금실 좋은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부부는 서로에 대한 관심도 사랑도 식어갔습니다. 이렇게 살기보다는 헤어짐을 결심하기 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친한 지인을 찾아갔습니다. 지인은 평소 다정했던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는 놀랐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때 그동안 서로가 감사했던 것들을 종이 한 장에 써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만남의 시간이 되었을 때,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 대한 감사했던 것들과 칭찬을 서로에게 읽어주고, 잠잠히 들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칭찬이 다 끝나자 남편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들어주고 싶어요." 남편의 말에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원해요." 부부란 다 그렇고 ..
영화 '비스티 보이즈', '소원', '터널'의 원작 작가인 소재원 님의 사연입니다. 2015년 9월에 소재원 작가의 결혼식, 축의금 3만 원을 내고는 식비가 더 나온다며 밥을 먹지 않고 가려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올라온 몇 안 되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는 짧은 편지만 놓고 빨리 내려가 버렸습니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야간 일 들어가야 해서 먼저 간다. 미안하다. 진심으로 축하해. 넉넉하지 못해 작게 내서 미안하다. 그래도 마음만은 아끼지 않고 축하한다.' 사실 소재원 작가는 친구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일부러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지만 신문 기사에 뜬 결혼 소식을 접한 친구가 직접 축하를 건네기 위해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5년 뒤 2020년, 소재원 작..
결혼을 앞둔 남성이 어떤 여자와 결혼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완벽한 배우자'가 아니라면 불행한 결혼 생활이 될 거라 판단했고 그는 최고의 신부를 찾기 위해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결혼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그렇게 세상을 다 돌면서 찾아도 완벽한 배우자를 찾지 못했는가?" 그러자 남자는 한숨을 푹 쉬며 친구에게 대답했습니다. "사실 딱 한 번 그런 여성을 만났었네. 그런데 그녀는 '완벽한 남성'을 찾고 있었다네. 그래서 결혼이 이뤄지지 못했지." 퍼즐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며 공존하는 게 부부입니다. 지금의 곁을 지켜주는 배우자를 만난 건 완벽해서가 아닌 마음을 움직이게 한 그만의 장점 때문일..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작가 마크 트웨인은 아내 올리비아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단 한순간도 아내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아내를 무척 사랑한 애처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즐거웠으나 그의 아내는 오랫동안 병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마크는 아내 옆에서 병간호를 하며 한결같이 아내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새벽, 유난히 시끄러운 새소리에 잠이 깬 그는 살며시 일어나 책상 위에서 무언가 열심히 적고는 정원의 나무마다 글을 쓴 종이를 붙여놨다고 합니다. '새들아, 조용해다오. 아픈 아내가 자고 있으니까' 감정이 선명했던 젊은 시절의 사랑이 결혼 후엔 점점 무뎌지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부부의 사랑은 단순히 감정이 사그라진다고 해서 사랑이 끝난 것이 아닙니..
헌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의 아버지는 열흘 안에 정당하게 1만 달러를 벌어오면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했습니다. 헌트는 고민 끝에 하나의 발명품을 떠올렸는데, 행사 때 가슴에 꽂는 꽃의 일자형 핀이 고정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철사를 구부린 모양의 핀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꽃집으로 달려간 헌트는 발명품을 1만 달러에 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꽃집 주인은 지금 5000달러를 주고 앞으로 판매액의 3%를 주겠다는 더 좋은 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헌트는 이를 거절하고 1만 달러를 받아가 결혼을 했습니다. 나중에 그 핀 덕분에 꽃집 주인은 큰 부자가 되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헌트의 경솔함을 책망했지만 헌트는 비록 부자는 못되었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음에 행..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서영씨의 10여 년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객실 승무원들이 한 차례의 서비스를 마친 후, 일부가 벙커(여객기 안에 있는 승무원들의 휴식공간)로 휴식을 취하러 간 시간이었습니다. 서씨가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객실을 한 바퀴 도는데 할머니 한 분이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서씨가 다가가 여쭸습니다. "도와드릴까요? 할머니 어디 편찮으신데 있어요?" 할머니는 잠시 아주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서씨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씨~ 내가 틀니를 잃어버렸는데, 어느 화장실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 어떡하지?" 서씨는 '제가 찾아보겠다'며 일단 할머니를 안..
오래전 유럽에서 전해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아모레 셈프레(영원한 사랑)'라는 이탈리아어가 적힌 두 통의 엽서를 가슴에 끌어안은 채 숨을 거둔 한 할머니의 사연입니다. 1941년 이탈리아의 장교였던 루이지는 그리스 아름다운 항구도시 파트라이로 파견되었고 그곳에서 운명적인 첫사랑 안겔리키를 만나게 됐습니다. 행군하던 루이지는 안겔리키에게 길을 물었고 그녀는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루이지는 그녀가 굶주림에 지쳐 있음을 눈치채고는 갖고 있던 전투식량과 음식들을 그녀에게 나눠주었고 이를 계기로 이 두 남녀는 가까워졌습니다. 이후에도 루이지는 먹을 것을 들고 그녀의 집을 찾아갔고, 그렇게 서로의 말을 배우며 비밀스러운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나 1943년 이탈리아가 항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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