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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거리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같은 팀 동료들과 상사들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늦게까지 남아있는 터라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습니다.
이미 막차가 끊긴 시간인지라 택시를 잡기 위해 발을 동동거렸습니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반갑게도 '빈 차'라는 빨간 불빛이 보이더군요.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얼른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은 고생한 저를 다독여주시듯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기사님은 정갈하게 2:8 가르마를 하고 계셨으며 파란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멋있게 보였습니다.
"와, 기사님! 굉장히 멋쟁이세요!"
"그런 얘기는 종종 듣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기사님과 저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전까지는 중견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계시다 명예퇴직을 하시고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과정까지...
집까지 가는 짧은 길에 기사님의 60년 인생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퇴직한 후, 집에만 계속 있다 보니 도저히 몸이 근질근질해서 안 되겠더라고요.
그때 택시 운전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손님과
인생사는 얘기도 나누는 것도 이리저리 맘 편히 돌아다닐 수 있어서
저한테는 너무 좋네요."
"그래도 택시 운전이라는 게 힘들기도 하고... 가족분들이 반대했을 것 같은데요."
"아내부터 자녀들까지 반대도 심했지요.
그래도 임원까지 하던 사람이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주변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럽다고...
뭐 그런 쓸데없는 잔소리를..."
오랜 시간 택시 기사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도 유쾌하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목적지에 다 도착할 때쯤에 기사님은 저에게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 아들뻘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그냥 편하게 흘려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아직 인생을 다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살면서 주변 환경과 상황만 탓하기 전에
자신을 명품이라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나 스스로가 빛을 발할 때 언제 어디서나 명품으로 대접받더라고요."
지금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자리에 있든 나 자신을 최고의 명품으로 생각하고 사랑하세요.
그럼 세상 무엇보다 빛나는 멋진 인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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