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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

터프가이원 2020. 1. 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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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펄 벅 여사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러하던 어느 해 중국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이다.

그녀가 살던 마을에 '백인선교사의 가족들이 우리마을에 살기 때문에 신이 분노하여 가뭄이 계속 된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소문은 점점 분노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 어느 날 밤 마을사람들이 삽, 곡괭이, 쇠스랑 등 농기구를 들고 펄 벅의 집으로 몰려온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외국 출장중이라 집에는 어머니와 어린 펄벅밖에 없어서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집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준비하고 케이크와 과일도

준비했다.

그리고 손님들을 초대한 것처럼 대문과 집안의 모든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어린 펄벅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도록 하시고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으셨다.

얼마 뒤 농기구를 든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 들은 대문이 굳게 잠기고 집안은 깜깜할 것이라고 여기고 횃불을 들고 펄벅의 집으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대문이 열려있어 마당으로 들어섰더니 모든 방문이 열려 있고 방마다 불이 환하게 켜진것을

보고 놀랐다. 또한 방마다 차와 케익 그리고 과일이 차려진것을 보고 어리둥절하여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멈칫거리고 있었다.

그 때 어머니는 정중하게 마을 분들을 맞이하였다.

"어서오십시요. 정말 잘 오셨습니다. 방으로 들어오셔서 차라도 한 잔씩 드시면서 말씀하십시요."

그 말을 듣고 더 어리둥절 하는데 그 들중 어느 한 사람이 횃불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자

다른 사람들도 그를 뒤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구석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더니 차를 마시고 케이크와 과일을

먹고 그냥 돌아갔다. 그런데 그 날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훗날 어머니는 어른이 된 펄 벅 여사에게 그날 밤 일을 이렇게 회고하였다.

"그 날밤 조금이라도 도망칠 방법이 있었다면 도망치다가 잡혀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살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막다른 골목에서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인지라 모든 것을 각오하고 그런 용기를 내어

보았단다."

그리고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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