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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면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는데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잠시 생각합니다.
'자기 눈을 가려서 천적이 안 보이게 되면 천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지만 타조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큰 몸을 웅크려서 몸을 감추는 것입니다.
타조의 평균 신장은 2m가 넘습니다.
적이 나타나면 그 커다란 몸을 최대한 숙여 적의 눈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땅속에 머리를 숙이는 더 큰 이유는 땅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듣고
주위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타조는 판단력이 우수하고 청력이 매우 좋은데 땅속으로 머리를 넣어
접근하는 육식동물의 발소리를 통해서 상대의 크기와 위치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 탐색을 통해 달아나야 할 방향을 재빨리 파악하고 시속 80km의
빠른 속도로 달아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얕잡아 보고 낮게 판단하며 비웃을 때, 어쩌면 그 비웃음이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는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성급한 판단만 하지 않고 천천히 내면의 모습을 살펴보는 식견을 갖는다면
사람을 잘못 보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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