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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저는 병 우유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할 때마다 막둥이인 저에게 병 우유를 하나씩 사 주셨습니다.
어려운 살림 탓에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저에게 우유를 주는 일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가족들도 잘 알아보시지 못하고 계시지만,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님이 어린 시절
병 우유에 대한 사연을 말해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우유는 사실 아버지의 출근 교통비와 맞바꾼 것이었습니다.
버스를 탈 수 없기에 서둘러 일찍 일어나 회사까지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막내 우유 사 주는 게 아버지에게 어떤 것보다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었어.
좋아하는 막내의 모습이 하루를 견딜 수 있는 힘이라며 말하곤 하셨는데..."
저는 아버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외투 한 벌조차 없던 가난한 살림이었습니다.
겨울이면 아버지의 출근길이 얼마나 추웠을지 잠시 생각하니
그저 뜨거운 눈물이 흐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 시절엔 모르고 지나간 작은 일상의 기쁨이 사실 누군가의 사랑이자
헌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런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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