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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대 지중해의 국제 무역 도시 중심지였던 폼페이.
그런데 이 화려한 도시는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 일어나며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 뒤로 오랫동안 화산재에 묻혀있던 폼페이 유적은 1738년 우연히 발견되면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발굴작업이 시작되며 놀라움을 자아내는 유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화석이 되어버린
폼페이 사람들의 모습은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습니다.
아기를 꼭 껴안은 어머니의 모습, 연기를 피해 고개를 숙인 남자,
서로를 힘껏 끌어안은 연인, 식기들을 챙겨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여인,
수술용 칼과 겸자 가위를 챙기려던 의사 등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려다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최후의 순간이었습니다.
끝맺음의 시간도 주어지지 못한 채 맞이하는 이별은 우리에게도 종종 찾아옵니다.
삶은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하지 않습니다.
살면서 내가 지킬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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