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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덟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그 때문에 청소년기에 아버지라는 버팀목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실히 느끼며 자라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게 아버지의 등을 그리워하다가 어느덧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마흔 살,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되면서 삶을 바라보는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는데

그중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하루는 아내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무인도에 꼭 하나를 가지고 간다면 무엇을 가지고 갈 거야?"

"음.. 자기는 안 되겠다. 무인도 가면 너무 고생하잖아.

내가 좋자고 자기를 고생시킬 순 없잖아.."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무인도에 가도 고생은 하지 않는다며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귀여운 억지를 부립니다.

"그래?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가야겠지?"

그러자 아내는 나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날, 아내는 온종일 제가 한 말이 귓가를 맴돌아 참 행복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연애 기간에도 또, 결혼한 이후에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데

전 그 이유를 모두 아내 덕분이라고 하고 아내는 모두 제 덕분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의 행복을 보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나는 아내에게, 아내는 나에게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감사하는 만큼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서로 아끼고, 예쁜 말만 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행복하게만 살아도 모자란 시간입니다.

그 짧은 인생이 다투고, 외면하며, 한숨 쉬는 시간으로 버려진다면 그보다 아까울 순 없겠지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인생 행복하게 사는 것에 시간을 할애해 보세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0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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