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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면접시험을 앞두고 경비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합격한 대학생이 한 학기 동안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경비 아저씨에게 양복을 선물한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 서울대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서울대생은 중·고교 시절, 하루 10시간 넘게 식당에서 일을 하는 엄마와 둘이 살았다고 합니다.
사는 곳은 19.8㎡ (약 6평) 남짓한 반 지하방이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할 때 ‘원서 접수비’가 문제가 될 정도로 어려운 집안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여러 곳에 지원할 수 없어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 두 곳에 간신히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서울대학교였고, 그는 어머니에게서 5만원의 차 비를 받아 서울로 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도착한 뒤 그는 버스표(왕복 3만5000원)를 끊고 남은 1만5000원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찜질방에서 자려고 했지만 돈이 없었던 이 학생은 눈물을 훔치며 버스터미널에서 서울대학교까지
2시간여 걸어가다가 어느 아파트 벤치에 앉아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이때 한 경비원이 다가왔고, 사정을 듣더니 자신의 숙직실로 학생을 데려가 라면을 끓여주고
자신의 침대에서 자게 했습니다.
그리곤 "나는 하루 정도 안 자도 괜찮으니까 여기서 자라. 내일 아침 면접 장소까지 차로 태워주겠다"
고 하였습니다.
이 경비원은 심지어 다음날 글쓴이에게
"면접 보러 가기에는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너무 촌스럽다"며 자신의 셔츠까지 벗어주었다고 합니다.
이에 글쓴이는 "죄송해서 못 받는다"고 거절했지만,경비원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주며
"나중에 대학에 붙으면 옷을 갖다 달라"며 셔츠와 차비 1만원까지 챙겨줬습니다.
이 학생은 무사히 면접을 치러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합격자 발표가 난 후 경비 아저씨께 전화를 드렸다"면서
"아저씨는 자기 일처럼 행복해하고 ‘나중에 밥한 끼 먹자’고 하셨다" 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 글쓴이는 서울대를 다니면서 과외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50만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첫 학기가 끝나는 날 양복 한 벌을 사서 그 아저씨에게 양복을 전했습니다.
처음 만난 지 7개월 만이었습니다.
글쓴이는 "셔츠를 돌려드리면서 그 셔츠에 맞는 양복도 꼭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면서
"아저씨는 계속 거절하셨지만 결국에는 정말 좋아하셨다.
태어나서 가장 큰 돈을 쓴 날이지만 정말 행복했다" 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훈훈한 이야기', '글쓴이도 경비아저씨도 너무 따뜻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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