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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만 해도 겨울철 놀이로는 팽이치기가 으뜸이었습니다.
끈이 달린 팽이채로 팽이를 치는데, 팽이는 쳐야 돌지 잠깐만 내버려두어도 쓰러져 버리고 맙니다.
팽이가 갈채를 받을 때는 아파하면서도 돌고 있을 때이지 누워 있을 때가 아닙니다.
팽이 윗부분에 크레용으로 색칠을 해서 돌리면 정말 멋이 있었습니다.
아픈 채찍 속에서 아름다운 율동이 창조되었던 것인데, 이처럼 아픔과 고난을 거쳐서
아름다움과 갈채와 행복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감은 푸를 때 떫다가 홍시가 되어서는 달다고 합니다.
많이 떫을수록 홍시 때는 그만큼 단맛이 나는데, 푸를 때 별로 떫지 않은 것이 익으면 아무 맛도
없게 되고, 떫은 감이 오래간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의 떫은 맛을 많이 맛본 사람이 달콤하고
성숙한 인생이 됩니다.
인간이 사는 세상 안에 고통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고통이 있으면 달게 받아야 합니다.
아픔이 있으면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진통을 피할 것이 아니라 굳세게 겪어내 그 속에서
내일의 기쁨을 뽑아냅시다. 진통 없이 좋은 것은 태어나지 않습니다.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기쁨을 가져올 것이라는 소망을 간직하고 의연하게 아픔을 아파합시다.
출처 : 겨자씨(국민일보)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칼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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