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의 조건

중국 남북조시대의 역사서 남사(南史)에 송계아와 여승진의 일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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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승진은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덕망이 높았으며 송계아는 오랫동안

관직을 하다가 퇴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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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송계아가 퇴직 후 살 집을 보러 다니는데 남들이 추천한 몇 곳을

다녀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였고

송계아는 집 가격보다 훨씬 큰돈을 주고 선뜻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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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바로 여승진의 이웃집이었습니다.

훨씬 큰돈을 주고 집을 샀다는 이야기는 금세 소문이 났고 이웃집 여승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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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송계아가 이사 오고 인사하기 위해 방문한 여승진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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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많은 금액을 주고 이사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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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집값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나머지 추가되는 금액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한 값으로 지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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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의 조건은 다양하지만 송계아는 집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좋은 이웃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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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가장 좋은 이웃은 재력을 겸비한 이웃도,

학벌이 좋은 지식인도 아닌 배려할 줄 아는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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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좋은 이웃을 만나기 위한 방법은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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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따뜻한 편지 제19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