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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에 설치된 리빙스턴교는 한국전쟁이 빚은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
이 다리에는 남편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리빙스턴 부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간직되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국 제10군단 소속 리빙스턴 소위는 인제지구 전투에서
매복하고 있던 적의 기습을 받고 작전상 후퇴를 위해 인북천을 건너가려고 했다.
그러나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여 부대원들이 거센 물살과 적사격에 희생되었다.
그리고 리빙스턴 소위도 중상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순직하였다.
리빙스턴 소위는 임종 직전 이 강에 다리만 있었어도 사랑하는 많은 부하들을 이렇게 잃지 않았을 거라며
고국에 있는 부인에게 이곳 인제 합강리에 사재를 털어서라도 다리를 설치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후 리빙스턴 소위 부인은 6.25전쟁이 끝나자 한국을 찾아 고인이 된 남편의 뜻을 받들어
다리 건설에 필요한 기금을 희사했다. 그리고 1957년 12월 4일, 길이 150m 폭 3.6m의 아이빔에
붉은 페인트를 칠한 목재 난간의 다리를 가설하였고 리빙스턴 소위의 이름을 따 ‘리빙스턴교’라 이름을 붙였다.
주민들은 “리빙스턴 교”라는 외국어가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고 부르기가 쉽지 않다 보니
붉은색 페인트칠한 다리라고 그냥 “빨간 다리”라고 불렀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리빙스턴교는 목재시설이 낡고 다리 폭이 좁아 차량 통행에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어
1970년 12월 육군 207공병단에 의해 길이 148m 폭 7m의 콘크리트 교량이 놓여졌다.
다리 내부와 주변에는 군인 조형물이 여럿 설치되어 있다. 판초의를 쓰고 총을 들며 경계를 하거나
총격전을 하는 모습이다. 이는 1951년 6월 리빙스턴이 이끄는 군인들이 여기서 폭우로 인한 인북천 범람과
적의 기습으로 크게 패했을 때 군인들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이 다리의 위치는 인제읍내에서 원통, 속초, 설악산 쪽으로 2km 남짓 가면 인북천에 걸린 리빙스턴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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