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이 재영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와줘. 난 오늘도 야근할 것 같아, 미안해." 유난히 피곤한 아내의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아들을 유치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 부부도 다른 가정처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야근이 늘어 피곤함에 지친 아내를 위해서 저는 오늘도 아들 녀석을 씻기고 저녁 먹이고 유치원 숙제를 차근차근 봐줬습니다. 겨우 설거지를 끝내고 한숨 돌리려고 TV를 켰는데 해외토픽에 미인대회가 나왔습니다. 마침 아내가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오더니 화려하게 치장된 세계 각국의 미녀들 모습을 보고 있는 우리 부자를 보고서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습니다. 무심코 변명하려는 순간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미인대회라는 게 뭐야?" 순간 당황한 ..
허영심이 많은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을 위대한 시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잘 알던 주변 신하들은 마음에도 없이 왕의 시를 칭송했습니다. 달콤한 신하들의 칭송만 계속 듣던 왕은 점점 자만심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존경받던 당대 최고의 철학자에게도 인정받고 싶었고, 결국 철학자를 자신의 궁전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이 지은 시를 낭독했고 어떤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자는 다른 신하들과는 다르게 왕의 시가 너무도 형편없다며 솔직하게 비평했습니다. 왕은 자신의 기대와 달리 혹평으로 말했던 철학자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철학자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왕의 어리석은 판결에 탄원하는 글을 올렸고, 왕도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젠 바른말을 하겠지..
몇 십 년 전 미국 신문에 실린 어떤 제품의 광고 문구들입니다. "치과 의사가 권합니다. 건강을 위해 이 제품을 사용하세요." "연인을 사랑한다면 이 제품의 연기를 얼굴에 뿜어주세요." " 2만 명의 내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몸에 좋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바로 '담배'입니다. 담배가 몸을 소독해준다고 믿었던 당시에는 이런 광고까지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저는 100살 까지 살고 싶어요." "꼬마야, 그럼 어서 담배를 피우려무나." 담배 뿐 아니라 많은 음식과 제품들이 좋게 알려졌다가 나빠지기도 하고,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가 좋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과학과 이성이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시대지만 조금만 과거를 살펴봐도 지금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10년 뒤에는 얼마든지 거짓이 될..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마르면서 생기는 통증, 충혈, 뻑뻑한 느낌 등으로 고통 받는 병입니다. 안구건조 증세는 자각을 못할 뿐이지 많은 사람이 갖고 있는 질병이라고 하는데, 눈물은 안구 위에 있는 누선(淚腺)에서 나오는 분비액으로 눈을 축이고 씻어줘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눈에 작은 티 하나만 들어가도 눈이 아프고 불편하고 몹시 괴로울 때가 있는데 어른들은 이때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눈물을 흘리면 티가 눈물과 함께 나오기 때문입니다. 눈물에는 신비한 능력과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물 속에는 항거할 수 없는 설득력이 들어 있는데 진실, 감동, 호소,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눈물에는 우리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어떤 힘이 있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라버린 눈..
전라남도 목포의 한 유통회사에서 상무로 근무했던 조호연(당시 38세) 씨는 1996년 직원 10여 명과 함께 나이트클럽으로 회식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즐거웠던 회식 자리는 악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회식의 끝나고 계산하기 위해 받아 든 터무니 없는 바가지 영수증에 항의했지만, 오히려 나이트를 관리하던 조직폭력배들이 몰려와서 조호연 씨와 직원을 폭행했습니다. 항의하기 위해 다음날도 나이트를 찾아갔지만, 조직폭력배들이 장악하고 있던 나이트의 사장 또한 조호연 씨를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조직폭력배들은 크게 다친 조호연 씨의 회사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직원들까지 위협했으며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호연 씨를 모욕하고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조호연 씨는 검찰에..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 '모리'의 바버 더피 연구소장은 일을 하다가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의 10% 정도가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다는 자료를 본 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러나 연구결과는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이 사실에 충격을 받는 그는 자기가 믿고 있던 사실들이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지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자신 뿐 아니라 사람들이 믿고 있는 지식 중에 진실에 가까운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은 사회 구성원 중 노인 인구가 30%나 된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절반인 15% 였고, 1%의 사람이 99%의 부를 독점하고 있다는 말이 떠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
네팔 전역을 폐허로 만들었던 큰 지진이 발생한 당시, 인터넷에는 서로 안고 있는 어린 남매의 사진이 '참혹한 현장을 알려주는 모습'이라며 떠돌았다고 합니다. 사진 자체는 네팔의 모금을 돕기 위한 좋은 의도로 올린 것일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이 남매는 베트남의 한 마을에서 촬영되었으며, 촬영된 날짜도 지진이 일어나기 몇 년 전 이었다고 합니다. 난민 문제가 한창 사회적 이슈였을 때 '압두 디우프'란 흑인 소년이 처참한 난민의 여정을 소개하는 SNS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압두는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듯한 영상은 난민문제를 우호적인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계정은 스페인 북부에서 열리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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