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한 사람씩 글짓기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제목은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많아서인지 아이 중 같은 직업을 가진 부모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각자 부모님의 직업을 재미나게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발표할 아이를 보고 선생님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그 아이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가정 형편도 어려워져서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이 아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하며 초조하게 아이의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우리 엄마의 직업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빨래도 많이 하고, 청소도 많이 하고, 설거지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항상 바쁘..
어느 날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특별한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내일 숙제는 집안에 가족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한 가지만 예쁘게 잘 그려 오는 거야." 다음 날, 아이들의 발표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나와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친구들에게 설명합니다. "이건 우리 아빠가 부는 나팔인데요, 우리 아빠가 이것을 불면 엄마는 노래하십니다. 두 분이 소중하게 여기시는 악기입니다." 또 다른 아이가 그림을 들고 나와서 말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손도 못 대게 하는 귀중한 도자기입니다. 오래오래 보관해 온 집안의 가보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여러 아이의 그림을 보면, 카메라를 그려온 아이, 승용차를 그려온 아이, 엄마의 보석 반지를 그려온..
1970년, 당시 16세 소녀 '에드워드 오바라'는 인슐린 부작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더니 안타깝게도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에드워드는 의식을 잃기 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요." 엄마는 딸의 손을 꼭 쥐면서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엄마는 절대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의사는 에드워드가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고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엄마는 종기나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두 시간마다 딸의 몸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네 시간마다 딸의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을 주사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12번에 걸쳐 음식을 튜브로 주입해 주고 대소변을 처리해야 했으며 한 번에 ..
여섯 살짜리 아이가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한눈을 팔다 엄마의 손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시야에서 엄마가 사라지자 두려워진 아이는 엄마를 부르기 위해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아이는 '엄마'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이름 석 자를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자 아이 엄마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는 금방 아이를 찾았지만 야단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아, 엄마라고 불러야지, 사람들도 많이 보는데 엄마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부르면 되겠어?" 그러자 아이가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엄마, 여기에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제가 엄마를 부르면 사람들이 다 돌아보지 않겠어요? 그래서 엄마 이름을 불렀어요." 자신의 이름은 단순한 단어가 ..
미국의 터치 연구소 소장인 티파니 필드는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터치’라는 책을 썼습니다. 뉴기니의 아라페시족과 문두구머족에 대한 연구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아라페시족은 온순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반면 문두구머족은 거칠고 난폭했습니다. 그 원인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는 방법의 차이 때문이었는데, 아라페시족 엄마들은 아이를 안고 다녀 아이가 엄마와 접촉한 반면 문두구머족은 아이를 넣은 바구니를 등 뒤에 메고 다녀 아이와 엄마가 분리되었다고 합니다. 두 부족의 차이는 한마디로 터치였는데, 충분한 터치를 받으면 성품도 온화하고, 평화를 만들어 내지만 터치가 부족하면 성품도 거칠고, 평화를 파괴하게 됩니다. 티파니 필드는 터치는 생명이고 사랑이고 건강이라고 합니다. 출처 : 겨..
저는 따뜻한 하루 독자입니다. 내년이면 40이라는 나이를 바라보는 직장인이자 26살에 결혼하여 두 명의 아이를 가진 엄마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전문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편찮은 아빠를 돌보시는 엄마. 그런 엄마는 저희 아이들까지 봐주셔서 그나마 제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간병인 없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빠를 돌보신 엄마의 새 신발 밑창은 항상 얼마 안 되어서 헌 신발의 밑창처럼 닳아 있었습니다. 10년 넘은 긴 시간 동안 아빠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기 때문에 친정집은 늘 부족하고 물질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2017년 8월 그날도 아빠를 먼저 챙기시고 저희 아이들을 돌보러 오신 날입니다. 그..
출근 시간 만원 지하철. 유모차에서 계속 우는 아이와 난처한 표정의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승객들로 빼곡한 지하철인지라, 엄마는 아이의 울음을 멈추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아픈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고, 엄마는 승객들의 짜증 섞인 눈길이 두려워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한 채 죄인처럼 아이만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자신의 휴대폰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틀어 유모차 앞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은 자리를 아이 엄마에게 양보했으며 누군가는 아이가 보채다 벗겨진 신발을 주워서 신겨주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눈빛과 행동으로 꽁꽁 얼었던 아이 엄마의 마음을 녹여준 그들은 봄..
“우리엄마 보고 많이 놀랐지? 나 때문에 저렇게 되셨어.” 어릴 때 친구 집에 놀러갔었다. 얼떨결에 인사는 드렸지만 밥이 제대로 넘어 가지 않았다. 숟가락만 만지작거리며 먹는 시늉만 했다. 그러자 친구는 낮은 목소리로 이유를 설명했다. 갓난아기 때였다고 했다. 친구가 잠든 사이 어머니는 밖에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단다. 집 근처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불구경을 하고 있을 뿐 누구하나 불속으로 뛰어드는 이가 없었다고 했다. 친구의 어머니는 말리는 이들의 손을 뿌리치고 불속으로 뛰어 들어가 아들을 이불로 싸서 불속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친구 어머니의 몸은 숯덩이처럼 타버린 뒤였다. 자식을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의 몸은 망가져도 괜찮다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다. 사랑에 미쳐보라. 무엇을 받을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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