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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동생과 연이 끊겼습니다. 사실 동생에게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소한 다툼이 생겼는데 그만 제가 참지 못하고 심한 말과 주먹을 휘둘렀던 것이
동생에게 큰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그렇게 헤어진 동생은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전화번호도 바꿔버렸습니다. 그렇게 5년간 동생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 길에서 우연히 동생의 절친을 만났습니다.
말을 걸어보니 동생의 연락처를 알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동생과 통화 한 번만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그 친구는 동생에게 형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문자를 보내주었고 덕분에 일주일 후에 동생을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나에게 화가 나 있으면 어쩌나, 잔뜩 긴장하고 동생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용서를 구하자는 생각으로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동생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동생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형, 그동안 고생 많이 했나 보네. 얼굴이 많이 상했어."
저는 힘껏 동생을 껴안고 미안한 맘에 그만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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