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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기 위하여 지팡이를 잡고 길을 나섰습니다.
제가 사는 김해에서 병원이 있는 부산까지 한 번에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10년 전, 차 사고로 뇌병변 장애가 생겼습니다. 사람들로 빼곡한 버스 안에서 저는 한 손으로 지팡이를
다른 한 손으로는 손잡이를 꼭 쥔 채 위태롭게 서 있었습니다.
그때, 한 중년 남성이 저에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제 앞자리 여학생이 일어나 그 남성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기뻐서 여학생의 책가방을 제가 안고 갔습니다.
깜박 잠이 들었는지 한 할머니가 저를 깨웠습니다. 눈을 떠보니 마침 병원 정문이 보였습니다.
'내가 병원에 가는 걸 어떻게 아셨을까?’
생각하면서 버스에서 내리자 할머니도 따라 내리셨습니다. 병원까지 가는 길이 오르막이라 힘겹게
걸음을 떼는데 할머니가 저의 옷깃을 잡아주었습니다. 할머니도 저와 같은 병원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몇 달 전에 제가 진료받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어서
먼저 진료를 마치고 할머니를 기다렸습니다. 함께 내려오는 길에서도 할머니는 저를 잡아주셨습니다.
중년 남자와 학생들, 그리고 할머니 덕분에, 세상이 즐거워진 듯했습니다.
‘이것이 행복 아닐까요?’
출처 : 좋은생각(박경윤/경남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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