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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친구 안티스테네스가
폐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병문안을 갔습니다.
안티스테네스는 디오게네스를 보자 큰 소리로 신음하며 말했습니다.
"제발 나를 이 고통에서 해방해주게나!"
그것은 평소 그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디오게네스는 잠시 생각하더니
갑자기 허리에 차고 있던 단검을 꺼내 친구의 가슴을 겨누었습니다.
뜻밖의 사태에 놀란 안티스테네스는 병상에서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여보게, 내가 벗어나고 싶은 건 고통이지 목숨이 아니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 정신으로 살면 지금이라도 고통에서 해방된다네."
살면서 많은 고통을 마주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고통은 모든 것을 짓누르고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선택할 것은 나를 살아가게 하는 더 중요한 것들과
이유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저 맞서 싸우기만 하는 게 아닌 어떤 태도로 삶의 어려움을 대하는지 안다면
삶의 긴 여정에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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