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득심(以聽得心)

제 목양실 서재의 한 벽면에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란 표구가 한 점 걸려 있습니다.

언젠가 한 교우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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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그대로 풀면 '들을 때에 마음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우린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기 마음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하거나 선물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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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가르칩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어줄 때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이청득심(以聽得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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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원리를 잘 활용한 학문이 바로 상담학입니다.

상담의 기본 원리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며, 상담은 거기서 출발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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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십시오, 모두가 자기 소리만 들어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많이 모여 소리를 우렁차게 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립과 갈등이 더 심각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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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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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최경식 목사(대구수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