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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내 것이 아닌가?
무엇이 내게 허락되고 무엇이 허락되지 않았는가?
나는 언젠가는 죽어야 하리라.
꼭 그래야 한다면, 한탄하며 죽을 일은 아니지 않은가?
묵여야만 할 몸이라면, 울부짖으며 끌려갈 이유는 없지 않은가?
쫓겨가야만 할 운명이라면, 평온하게 웃음 띤 얼굴로 기꺼이 떠나는 것을 누가 막을 것인가?
죽어야 할 운명. 당장 죽어야 한다면 지금 죽으리라.
조금 후에 죽어야 한다면 지금은 식사를 하리라.
마침 점심 시간이 되었으니.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죽으리라. 어떻게?
남의 것이었던 것을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사람답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머리말(역자 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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