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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백아절현

터프가이원 2021. 6. 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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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벗을 잃는 슬픔을 뜻하는 사자성어 '백아절현'의 유래입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거문고의 달인 '백아'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재능으로 옆 나라까지 소문이 퍼질 정도였지만 자신의 스승 말고는 그 누구도

백아의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의 스승도 세상을 떠나게 됐고 상심한 그는 강을 따라 올라가며

갈대꽃이 만발한 강가의 고독함을 감정에 담아 거문고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연주가 끝나자 가까운 곳에서 화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종자기'라는 나무꾼의 목소리였습니다.

종자기는 평생 산지기로 살았는데도 백아의 거문고에 실린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맞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백아는 산의 웅장함을 표현한 곡을 연주했고 이 연주를 듣고는

종자기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하늘로 높이 우뚝 솟은 느낌이 태산과 같구나!"

그러자 백아는 흐르는 강물의 모습을 담아 다시 한번 연주했습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황하 같구나!"

드디어 자신의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백아는 다음 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일 년의 시간이 흐르고 백아는 약속 장소를 찾아갔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종자기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종자기는 병에 걸려 그만 세상을 떠났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백아는 종자기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며 말했습니다.

"내 음악을 알아주던 유일한 사람이 없으니 연주하여 무엇하랴!"

이후 백아는 거문고 줄을 전부 끊은 후,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알아봐 주는 유일한 사람, 나의 재능을 알고,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는 유일한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를 보내주는 유일한 사람...

여러분에겐 그런 특별한 사람이 있나요?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그런 유일한 사람인가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행복한 인생입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8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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