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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필가인 찰스 램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는 33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의 동료 콜리지, 로이드와 함께 시집을 내고 '런던'지에
글을 기고하는 등 끊임없이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직장 때문에 퇴근 후에나 글쓰기가 가능했기에 그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늘 정년퇴직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정년퇴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출근을 하는 날, 구속받던 시간은 없어지고 글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했습니다. 동료도 그런 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많은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이제 밤에만 쓰던 작품을 낮에도 쓰게 되었으니 앞으로 나올 작품이 더욱 빛나겠군요."
기분이 좋았던 찰스 램은 재치 있게 동료에게 말했습니다.
"햇빛을 보고 쓰는 글이니 별빛만 보고 쓴 글보다 더 빛이 나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그로부터 3년 후, 찰스 램이 옛 동료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한가하다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지 몰랐습니다. 매일 할 일 없는 시간이 반복되고 많아지다 보니
어느새 자신을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도 삶이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이 말을 부디 가슴에 새겨 부디 바쁘고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기 바랍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감사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보람과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한없이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업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소진됐다는 기분을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의 공통점은 바로 성취감입니다.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먼저 세우고 단계별로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8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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