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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골마을의 농부 베른하르트는 어느 날 숲속을 산택하다 밧줄을 발견했습니다.
산등성이 너머까지 구불구불 연결된 밧줄은 어디서 시작됐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베른하르트는 마을 남자들을 모아 밧줄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알아보는
'탐험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순전히 호기심을 풀기 위해 남자들은 밧줄을 따라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떠난 여정은 하루가 몇 주가 되고, 몇 주가 몇 달이 되었지만 누구도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을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추수의 계절도 돌아오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밧줄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더 중요했습니다.
무엇보다 몇 달이나 시간을 허비했는데 아무 결과없이 그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탐험대는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밧줄을 언제까지고 따라갔다고 합니다.
독일작가 스테판 아우스의 '밧줄' 이라는 소설의 내용입니다.
우리도 쓸모없는 호기심에 현혹되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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