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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수의 아들이 친구들을 목공소에 데려갔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접한 기계톱 소리와 통나무가 잘려나가는 광경에 마음이 들떴고,
한 소년이 목수가 책상 위에 풀어놓은 손목시계를 만지다가 그만 톱밥 속에 떨어뜨렸습니다.
톱밥을 뒤졌으나 시계는 나오지 않아 소년들은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책임을 전가하기
시작했고, 시계를 찾는 일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서로에 대한 공격에 핏대를 올렸습니다.
목수가 전기톱을 끄고 아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급할수록 마음을 가라앉혀라. 일단 무릎을 꿇어보렴. 그리고 귀를 마룻바닥에 대 보아라.
무슨 소리가 들리니?"
목공소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침묵을 뚫고 선명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째깍 째깍"
오늘 우리 상황이 바로 이렇습니다.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 외치는 바람에 진리의 시계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와 교회와 공동체를 위한 길인가를 깊이 생각해 봅시다.
목소리를 낮추고, 침묵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출처: 겨자씨(국민일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칼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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