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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0대의 김연심 할머니는 안양시민대학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글을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에 태어난 김연심 할머니는 공부가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살림 때문에
초등학교를 6개월 다닌 것이 학업의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한글도 알지 못한 채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이 되었고 결혼을 해서 세 자녀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숙박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가족과 자녀들을 위해 희생을 하다 보니 공부가 하고 싶었던 소녀는 어느새 80대의 할머니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글을 읽고 쓸 줄 몰랐습니다.
배움의 갈증을 채우려고 일주일에 두 번씩 있는 수업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이미 나이 먹은 몸과 마음으로는 어제 배운 것도 오늘 까먹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공부하는 도중 낙상사고도 두 번이나 겪으며 크게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는
더 이상 공부는 무리일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김연심 할머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연심 할머니는 91세가 되던 2016년 2월 26일, 안양시민 대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학력 인정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여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아주 유명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이'라는 한계 앞에
포기하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수많은 사람들이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당신과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과 같이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당신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6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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