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월세방에서 생활했을 때 일입니다. 그날도 저는 주인집 불이 꺼지는 것을 본 후에야 집으로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월세를 못 낸 지 두 달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월세를 밀려본 적이 없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실직을 당한 후부터 쉽게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서비스 업종에 일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친절함이 우선이지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틀렸나 봅니다. 그동안 월급도 많지 않았고, 한 달 벌어 한 달을 겨우 살았기 때문에 월세와 함께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저에겐 눈물을 흘리는 것도 사치였습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부모님께 손을 벌려 실망시켜 드리기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복지관에 있는 경로 식당에서 자원봉사를 자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어르신들도 만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어!" 그중에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제가 외국에 있는 손주와 많이 닮았다면서 항상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께서 한동안 식당에 오시질 않아 걱정이 되어서 주변에 다른 어르신께 사정을 여쭤봤습니다. "요즘 밥맛이 없다면서 함께 가자고 해도 도통 오지를 않네." 마음속으로 걱정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다시 식당에 오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제가 먼저 할머니께 다가가서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몇 년 전 중풍 후유증으로 한동안 몸이 안 좋아져서 못 나오게 되셨다면서 이제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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