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잠비아 북부의 고산지대 화전민 부족인 바뱀바(Babemba)족은 범죄행위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합니다. 여기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부족에서는 실수나 잘못하여 죄를 지으면 죄에 대해 벌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족 중 어느 한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주민들은 그를 마을 한복판 광장에 데려다 세우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과거에 그가 잘한 일들에 대해 말하게 합니다. “사냥을 갔다가 다리가 다친 나를 너는 업어주었다.” “사당 도구를 만들지 못했던 나를 도와준 적이 있다.” “사람들과 한 어울리지 못했던 나에게 유일한 친구였다.” 이렇듯 그들은 범죄자의 잘못을 들추어 비난하고 정죄하는게 아니라 지난날 그가 선하게 살았던 것에 대해 마을 부족민 모두가 한 가지씩..
친한 벗을 잃는 슬픔을 뜻하는 사자성어 '백아절현'의 유래입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거문고의 달인 '백아'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재능으로 옆 나라까지 소문이 퍼질 정도였지만 자신의 스승 말고는 그 누구도 백아의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의 스승도 세상을 떠나게 됐고 상심한 그는 강을 따라 올라가며 갈대꽃이 만발한 강가의 고독함을 감정에 담아 거문고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연주가 끝나자 가까운 곳에서 화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종자기'라는 나무꾼의 목소리였습니다. 종자기는 평생 산지기로 살았는데도 백아의 거문고에 실린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맞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백아는 산의 웅장함을 표현한 곡을 연주했고 이 연주를 듣고는 종자기..
주로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에 서식하는 바우어새는 독특한 구애 행동으로 유명합니다. 바우어새의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 몇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 공을 들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특한 행동을 하는데 바로 호화로운 둥지로 만드는 것입니다. 약 1m 높이의 둥지를 지어놓고 각종 열매, 꽃, 조약돌, 조개껍데기 등을 물어와 내부를 꾸미고 과일즙으로 외벽을 칠하기도 하며 장식물이 시들거나 낡으면 새로운 것으로 계속해서 바꿔주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바우어새는 숲 속의 작은 정원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암컷을 유혹하려는 목적을 모두 달성한 뒤에 수컷은 돌연 폭군으로 돌변합니다. 암컷을 부리로 쪼아대며 못살게 괴롭히고 새끼도 돌보지 않고는 새로운 짝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곤 ..
미국 프로야구 전통의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가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을 때의 일입니다. 3차전에서 패배한 뒤 팀의 선발투수였던 네이든이 락커로 돌아오자 모든 선수들이 기립박수로 격려했습니다. 감독은 네이든의 희생으로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오히려 패배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패배라는 결과에 상관없이 서로를 믿고 격려했던 보스턴은 이후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연에서 가장 협동을 잘하는 생물은 꿀벌입니다. 벌은 꿀을 발견했을 때 결코 혼자 독차지 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함께 협력하기에 혼자 채취할 때보다 많은 꿀을 저장할 수 있고 그 결과 먹이 걱정없이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습니다. 또 벌집에 천적인 말벌이 침입해도 힘을 합쳐 막아..
한 어머니가 어린이 집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어린이 집 선생님이 그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드님은 산만해서 단 3분도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어머니는 아들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말합니다. "선생님께서 너를 무척 칭찬 하셨어. 의자에 앉아 있기를 단 1분도 못 견디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 있다고 칭찬하셨어. 다른 엄마들이 모두 엄마를 부러워 하더구나!" 그날 아들은 평소와 달리 밥 투정을 하지 않고 밥을 두 공기나 뚝닥 비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 갔고 어머니가 학부모회에 참석했을 때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아드님이 성적이 몹시 안 좋아요. 검사를 받아보세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어느 날 한 형제가 치킨집 앞을 서성였습니다. 치킨을 사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는 어린 동생을 보며 형은 매우 난처했는데 이유는 5,000원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손에 5,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망설이는 형과 형의 손을 잡아끌고 떼쓰는 동생... 우물 쭈물대는 형제를 발견한 치킨집 사장님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형제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치킨집 사장님도 코로나로 인해 임대료도 낼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형제들에게 메뉴판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맛있는 거로 줄 테니까, 맛있게 먹어요!" 얼마 뒤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치킨이 나왔습니다. 몇 달 전부터 치킨을 사달라고 졸랐던 동생은 정말 맛있게 먹..
영국의 한 연구실,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비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바늘구멍같이 작은 구멍을 뚫고 고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나비가 고치에서 나오느냐 마느냐는 생사가 걸린 문제였습니다. 고통과 인내를 뒤로하고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는 활기찬 날갯짓을 하며 세상으로 날아갔습니다. 개중 다른 나비들과 달리 고치를 쉽게 뚫지 못하는 나비도 있었는데 윌리스 박사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나비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고치의 옆 부분을 칼로 살짝 그어주었습니다. 나비는 박사의 도움을 받고 고치에서 빠져나왔지만, 혼자 힘으로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와는 달리 무늬나 빛깔이 곱지 않고 날갯짓에 힘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
열심히 일하던 세무서 직원이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되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는 원래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었지만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라 그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남자는 너무 많은 걱정에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을 아내에게 말하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남자의 아내는 근심이 가득한 남편의 얼굴을 보고 부드럽고 편안하게 물어보았습니다. "당신의 표정을 보니 큰 고민이 있는 것 같네요. 당신 혼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몇 배나 더 힘들고 괴로움을 느껴요.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저를 위해서라도 말해 줄 수 있나요?" 아내의 말에 남자는 실직한 사실을 말했습니다. 말을 마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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