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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중요한 지역을 지키던 부대가 적진에 완전히 포위되었습니다.
병력과 무기의 열세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이었고
적은 비참한 죽임을 당하지 말고 항복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부대는 그 지역이 전략적인 요충지였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지휘관은 모든 군인을 불러 모은 뒤 땅에 선을 그어놓고 말했습니다.
"나는 끝까지 싸우겠다. 그러나 강요하지는 않겠다. 항복해도 좋다.
다만 나와 끝까지 싸울 사람만 이 선을 건너와서 내 편에 서라."
군인들은 한 명씩 건너오기 시작했고 결국 한 군인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싸우겠다고 건너왔습니다.
그때 유일하게 넘어오지 않은 군인이 대장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다리를 다쳐 걸을 수가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선을 제 뒤쪽으로 그어주십시오."
사면초가의 상황에서도 사기가 오른 부대는 최선을 다해 요충지를 지켰고
이후 지원 부대의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방이 꽉 막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반드시 출구는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쉽게 포기하고 함께하지 않는 이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문일 뿐입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2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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