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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위현장에 가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가이 포크스(Guy Fawkes, 1570~1606)
가면 쓰고 참석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대한항공 직원들이 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려하여 가면을 쓰고 참석하는 모습도 언론기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워쇼스키 형제감독이 제작하였던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
니다. 물론, 크게 흥행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액션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영화를 만든 감독의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영화라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 영화의 줄거리
     - 미래,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2040년 영국. 정부 지도자와 피부색,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
       이 다른 이들은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간 후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 카메라와 녹음 장치가 설치
       되어 모든 이들이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
       하지 않는 평온한 삶을 유지한다.
       어느 날 밤, ‘이비’라는 소녀가 위험에 처하자 어디선가 한 남자가 나타나 놀라운 전투력으로 그녀

       의 목숨을 구해준다. 옛날,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사형당한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뛰어난
       무예와 현란한 두뇌회전, 모든 것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는 ‘V’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의문의 사나이.
       세상을 조롱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헨리 5세>의 대사들을 인용하고, 분열되고 투쟁

       하는 현실세계의 아픔을 노래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읊으며 악을 응징하는 브이는 자신을 따르
       는 이들을 모아 폭력과 압제에 맞서 싸우며 세상을 구할 혁명을 계획하고 있다. 브이의 숨겨진 과거
       를 알아가는 동안 자신에 관한 진실을 깨달아가는 이비는 점점 브이에게 이끌려 그의 혁명에 동참
       하게 된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왜곡된 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인가.

2. 영화에 등장하는 메세지
     -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은 'V'이고, 벤데타(Vendetta)는 '피의 복수'라는 뜻 입니다.
     - 영화의 주인공(휴고 위빙)은 온갖 명대사를 인용하며, 시민들 스스로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고 용기
       를 내어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마침내 자유를 쟁취할 것을 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얘기합니다.
     -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나탈리 포트만)은 그러한 주인공의 사상과 정권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독재정권의 위선을 알게되고, 자유와 용기의 소중함을 깨달아 혁명에 동참하게 됩니다.

3. 우리의 현실태와 시사점
     -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영화의 내용과 달리 분명 자유롭고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현들의
       말처럼 '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말은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적용되는 이치일 것
       입니다.
     - 한국에서는 
2016년 3월 3일부로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약칭: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어 같은 해 6월 4일부로 시행
이 되고 있습니다. 법령의 세부내용을 모두 열거하기는 제한
       되나 
만약 테러가 의심되는 인원이 있을 경우 과거에는 수색영장 발부받아 통신감청 및 필요한
       수사를 할 수 있었으나, 해당법령 통과 후에는 사전영장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도록 길이 열렸다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 물론 악의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시대변화의 흐름에 맞게 사전조치에 잘 활용하도록 관리감독이
       잘되고 있다면 염려가 없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무고한 국민의 사생활 및 개인정보 침해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
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 스스로 개인정보와 법이 정한 권리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영화를 통해 액션과 함께 철학적 깊이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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