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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 2일, 3만 2천 명이 출전한 29회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꼴찌를 한 선수에게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55세의 여성 마라토너인 '조 코플로비츠'는 29시간 45분의 기록으로
뉴욕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우승자보다 약 27시간 이상 늦은 기록이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완주에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실 그녀는 30년 전 중추신경계 질병인 '다발성 경화증'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기에 두 목발에 의지한 채
절뚝이며 초인적인 의지로 풀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대회 조직위는 일반 참가자들보다 4시간 이른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할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그녀는 달리는 내내 당뇨병으로 인해 2시간마다 멈춰서 혈당을 측정해야 했으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고독한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장시간 목발을 짚어야 하기에 저려오는 팔,
몰려오는 졸음 등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버텨
결국 최종 목표인 '완주'를 달성했습니다.
완주 한 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록과는 상관없이 승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실하게 전진하면 반드시 목표에
도달한다는 것이 마라톤의 교훈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마라톤보다 훨씬 긴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고 있습니다.
완주의 과정에서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만나게 되며, 때로는 길이 험하다고,
자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역경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좌절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힘들다고 아니면 늦었다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인생의 완주라는 목표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2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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